◀ 앵 커 ▶
갈수록 비는 중간이 없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예보를 거슬러 아예 비가 내리지 않거나, 예상을 벗어난 극한호우가 쏟아지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목포MBC는 기후위기 시대, 안전관리의 사각지대에 내몰린 농업용저수지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먼저 허약체질로 기후변화를 마주하고 있는 농업용저수지의 현실을 살펴보겠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예로부터 곡창지대로 꼽혔던 나주평야가 펼쳐진 전남 나주시.
행정구역 70%를 평야가 차지하고 있고, 농사를 뒷받침하는 저수지도 산재해 있습니다.
[cg]나주시의 저수일진에너지 주식
지 담수량은 16개 시군으로 이뤄진 강원도 전체 저수지의 저수량을 모두 합한 규모에 육박할 정도입니다.
과수원과 논밭 17헥타르, 축구장 24개 면적의 농경지에 물을 대고 있는 나주시 내동저수지.
1924년부터 1년 간 흙으로 쌓아 만들어 올해로 딱 100년이 됐습니다.
둑에는 수풀이 우거져 겉보기엔 여자녀사랑CMA
느 농촌 저수지와 다를 것 없지만 체질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흙둑의 노후화로 3년 전 C등급에서 D등급으로 추락한 뒤 D등급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D등급은 당장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단계인데, 인근 주민들은 이같은 사실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SYNC ▶ 인근 주민"그런 것은 우리대박주추천
가 모르죠. 그리고 옛날부터 내동마을하고 장미 마을에서 관여를 많이 했어요."
큰 비 속에 저수지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일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8월 무너졌던 전남 장성군의 외마저수지.
8.5미터 높이의 흙둑 60미터가 붕괴되며, 저수지 안에 있던 10,000㎥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CJ E&M 주식
나왔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불과 1달여 뒤 수확을 앞두고 있었던 농경지 6200㎡가 매몰됐고, 논두렁 650m가 붕괴됐습니다.
2020년 벼농사는 단 한톨의 쌀도 건지지 못했습니다.
◀ INT ▶ 하오임 당시 마을 이장“수문도 다 터져 버리고, 그때 그래서 그 밑으로 많이 다 논밭이 매몰됐죠. 그 pc야마토
뚝이 터져서 우리랑 거기 저수지하고 우리 마을은 한창 떨어져 있는데 여기까지 다 물로 덮여버렸잖아요. ”
1968년 지어진 외마저수지가 무너진 이유는 유례없는 폭우때문.
연평균 강우량이 1200~1400mm인 장성군에 하루 349mm, 1년내 내릴 비의 30%가 한꺼번에 쏟아져내리면서 저수지의 흙둑이 견뎌내지 못했던 겁니다.
전국의 농업용저수지는 1만7천여개.
[cg]이 가운데 89%가 지은지 50년이 넘어버린 노후 시설이고, 99.9%가 콘크리트가 아닌 흙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수문 없이 물을 가두고만 있는 형태가 대부분이어서, 한꺼번에 비가 내릴 경우 붕괴에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 INT ▶서삼석 / 국회의원“결국 치수 능력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극한 기후에 대응할 수있도록 적용 기준 자체를 상향 조정하고 위험도가 높은 시설부터 우선 보강 개선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cg]게다가, 과거 100년에 한 번 올까말까했던 큰 비는 이제 10년에 한번꼴로 발생하고 있지만, 국내 저수지의 10곳 중 7곳 가량은 100년 빈도 강우량을 기준으로 설계돼 있는 상태.
[cg]하지만, 기후변화 시대에 관측되는 비는 최대 1000년에 한번 내릴까 말까한 비를 쏟아붓고 있는 실정입니다.
무방비로 기후변화를 마주하고 있는 농업용 수리시설 ‘저수지’를 둘러싼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입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